2013. 6. 29. 14:27ㆍLIFE/LONDON, UK
인천에서 오전 10시 35분 영국항공 비행기였는데
런던에서 출발이 1시간 지연되 나도 1시간 연착이 된다고 ... 수화물 부칠 때 그러더군
영국항공 비지니스 클럽 월드(비지니스)는 수화물을 2개를 32kg까지 가능하다.
내 짐은.. 1개지만 40kg가 나왔다. 어자피 비용 지불 할 생각으로 작정하고 꾸린거라 보내려고 하는데
컨베이너 벨트가 32kg이상이면 움직이질 않는단다. 그래서 공항에서 부랴부랴 캐리어 하나 더 사서 짐을 나눠서 부쳤다.
연착된 비행기 덕분에 가족들과 식사를 할 시간이 생겨서 식사를 하고
출국 게이트 앞에서 엄마 아빠를 보고 싶지 않아서, 먼저 보내고 혼자 들어갔다. 참 잘한것 같다.
영국항공 클럽월드(비지니스)는 아주 편했다.
비행이 힘든건 모두 좁아터진 이코노미 때문이란 생각을 절실히 했다.
전날 잠을 못잔 탓에 영국으로 가는 11시간 중 밥먹는 시간 제외하고 내내 잤다.
180도로 누워 자니 잠이 슬슬 오더이다.
런던 히드로 공항은 입국심사가 철저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항 공항 중 하나다.
지난 겨울에 엄마와 동생이랑 같이 입국할 때도 가족이라 떼지어 심사를 받긴 했지만,
3명의 질문을 모두 답해야되는 나는 ... 무시무시했다.
영국항공 클럽월드는 히드로공항에서까지 특혜가 주어진다.
런던 히드로 공항은 입국심사 할 때, 영국+유럽연합 / 그외 외국인들로 나뉘어 줄을 서서 심사를 받는다.
클럽월드 이상은 입국심사 때 줄도 영국+유럽연합 / 그외 외국인 외로 따로 줄을 서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드디어 내 차례 !
Q.왜 영국에 왔냐? A.공부하러 왔다
Q.어디서 공부할꺼냐? A.비자 레터 보여달라. (레터 보여줌)
Q.현금을 얼마나 들고왔냐? A.200파운드 갖고 왔다. 통장에 잔고는 있다.
-여기서 실수를 했다... 많이 갖고 왔다 해야되는데 순간 아무런 생각없이 200파운드라고 얘기했다.
실제로 갖고 온 금액은 더 많은데.. 왜 그랬지?
Q.학비 납부는 완납이냐? A.그렇다
Q.누가 내줬느냐? A.우리 아빠가
Q.그럼 생활비는 누가 보내주느냐? A.우리 아빠가
Q.영국에서 지내는 주말동안 뭘 할꺼냐(학교 안가는날 뭐 할꺼냐?) A.여행 할꺼다.
돈도 적게 들고 왔다고 하니, 영국에서 일을 할까봐 걱정이 되었던건지 (단기 학생비자로는 일을 할 수가 없다.)
질문을 쉴새없이 계속하고 5분 넘게 땀을 삐질삐질하며 귀를 쫑끗하고 열심히 답했다.
도장을 쾅! 받고 걸어나오는데..
난 자유의 몸이 된 것 같았다!!!!!!!!!!!!!!!!!!!!!!!!!!!!
유학원에서 연결해준 런던예술대학교 픽업서비스를 신청했다. 내 이름을 들고 계시는 기사님을 눈 크게 뜨고 잘 찾아서 만남 !
히드로에서 홈스테이하는 곳인 Kennington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다.
유학원에 홈스테이 신청 후, 집이 배정되었을 때 집 주소를 보내주었었다.
영국은 우편번호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구글지도에 우편번호를 입력하니 위성지도로 집 건물이 딱 보였다.
내가 살 집은 28개의 Flat으로 이뤄졌고, 나는 그 중 1개의 Flat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다.
방1개와 화장실 1개를 자유로히 쓰게되었고, 아침식사를 제공받게 되었다.
-런던 우리집으로 들어가는 현관 문. 저 멀리 빅벤의 시계탑도 보인다.
-붙어있는게 신기한 책상 그리고 작은 창문
-창문으로 보이는 View. 빅벤 !!!
-작아보이지만 엄청 넓고 큰 수납장. 그리고 아직 한번도 안틀어본 tv
-완전 유용한 붙박이장
-그리고 침대와 큰 창문. 커튼으로 가려져서 그렇지만 창문이 엄청 커서 좋다.
눈 뜨자마자 커튼을 걷으면, 런던의 날씨가 보인다.
한국에서 3-4개월 가까이 밤낮이 바뀌어 살던 터라, 시차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영국인들보다 좀 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날뿐이지.
그런데 런던의 여름 새벽4시는 우리나라 여름의 새벽6시와 비슷하다. 엄청 훤하다.
저녁부터는 혼자 해결해야하니, 집을 나와 근처 마켓을 갔는데 먹고 싶은게 하나도 없었다.
일부러 샐러드와 요거트를 사와서 먹는데 너무 짜고 별로였다. 어떻하지..
밥 잘 챙겨먹으란 말에 왈칵하기 시작한게.. 이때 부터였다.
그래, 난 첫날이고 이제 적응하면되. 잘 지내보자 런던아.
'LIFE > LONDON, UK'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24 마냥 걷는다 (0) | 2013.07.20 |
---|---|
Day.5 I'm going to school at first day. (0) | 2013.07.04 |
Day.4 It's nice weather (0) | 2013.07.04 |
Day.3 발톱 멍들다 (0) | 2013.06.30 |
Day.2 무작정 (0) | 2013.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