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m_Auto_Boy2]더 예쁘게 기록해주지 못해 미안해
2018. 12. 4. 19:16ㆍPICTURE
Old Street 집에서 맞이하는 첫 가을
그리고 가을을 알리는 듯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키친 창문너머로 보인다.
설거지 할 때마다, 눈에 띄게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이 마음을 꽤 섭섭하게 했다.
다시 이 집에서 오지 않을 것 같은 가을이라, 근사한 은행나무를 기록해놓고 싶었다.
마침 날이 맑을 때, 은행 나무의 전신을 찍게 노라하며, 집 안에서 이 사진을 찍게 되었다.
사진을 현상하고 보니, 밖에 나가서 더 정식으로(?) 예쁘게 찍어줄껄 라는 생각이 이 사진을 보자 마자 처음에 들었다.
인간의 게으름은 늘 후회를 낳는다.
고마웠다, 은행아. 덕분에 내 런던에서의 가을이 풍족했다.
@2018,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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