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8. 00:34ㆍLIFE/SOUTH KOREA
멀쩡히는 아니고 불량하게 흥미없이 다니던 음대 작곡과 2학년 과정 중,
공연을 보다 꽃힌 공연 컴퍼니가 있었다.
저 회사에서 일을 해본다면 내 청춘이 지겹지는 않겠다 라는 생각을 갖을 때 쯤
그 회사에서 아르바이트 공고가 떴다.
때마침 내 상황과(학생신분) 너무 잘 맞는 파트가 있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하는 마음으로 그 회사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냈다.
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는 정말 보잘 것 없었는데 합격을 했다.
Audience Relationship Manager가 내 파트였는데,
주말 근무에서 평일 근무로 시간이 늘었났고
대표님 비서부터 기획, 제작, 조연출, 음악감독파트까지 별일을 다 해보며 1년 9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21살 대학생 율은 23살 기획/홍보파트 율군이 되있었고
일에 미숙하고 모르는게 태산인 내 모습이 부끄러워
잠시 재밌게 하던 일을 내려놓고, 공부를 하기로 맘 먹었다.
영국 대학 유학을 준비하려고 영어(IELTS)공부를 일과 병행했었다.
병행의 결론은 망했다.
공연의 새 시즌을 준비하며 극장이사를 하게 되어서
부족한 파트에 일손을 돕고, 또 내 일까지 하니 학원을 갈 시간이 도저히 안되었다.
잠잘 시간 조차도 없었고, 그로인해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으니.
아무튼 회사를 그만두고, 학원 스케쥴로 일주일을 가득채웠고,
지난 만우절에 나는 학원에 첫 수업을 듣고나니 생각보다 일찍 학원수업이 끝났다.
그리하야, 자유를 누려보기로 했다.
(사실 그만두고 첫 주말에 혈압 상승으로 드러누워있었다.)
여유롭게 버스를 타고 함께면 즐거운 언니들(킴가언니, 갑언니)을 만났다.
만나기 전, 영어 때문에 아주 멘붕에 기분 좋았는데
회사와 해결 못 한 실업급여와 퇴직금 문제로 담당자와 통화 후
아주 섭섭한 마음을 갖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아주 암울했다
뭐가 저렇게 복잡하냐. 딱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곤드레 정식>
한성대 입구역 6번출구로 나와 30m 정도 직진해서 걸으면 신호등을 건너자마자 곤드레 정식 집이 있다.
곤드레 정식은 8,000원이고, 이렇게 건강식 찬과 찌개 곤드레밥이 나온다.
조미료 맛도 거의 안나고, 먹으면 든든해서 가끔 건강한 밥 먹고 싶으면 갔었다.
갑언니에게 가끔 필요할 것 같아서, 전도(?)했다.
회사 그만두고도 한성대에서 밥 먹을 줄이야... 아하하하하하하
<슬로우가든 성북점 아이스크림 와플>
성북동을 걸어 "일상"이라는 카페를 가려했는데 문이 닫혔더라고,
그래서 아쉬운대로 슬로우가든을 갔다.
내 지론은
어디를 가든 그곳이 좋은 곳이면 좋을 수도 있지만,
누구와 가느냐와 어떤 마음으로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 그만두기 전주까지만 해도 성북동을 걷는게 너무 답답하고 귀찮은 일이었는데
이 날은 세상이 그리도 아름답고 공기가 그렇게 fresh한지 ... 으헤헤헤
아무튼,
슬로우가든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는데
와플을 냠냠 잘 먹었는데,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남자직원2명이 우리 머리 위쪽 천장 청소를 하는 것이었다.
양해도 구하지 않고;;;; 먼지 두두둑 결국 피난나왔다.
와 ... -__- 아무리 발렛하고 뭐 메뉴 좋아도. 이건 아니죠오.
MMMG에서 노트가 필요해서 킴가언니와 안국점을 가려고 했는데
일정이 생겼던 갑언니는 일정이 취소되어, 쌈지길에서 알바를 해보았다던 킴가언니의 이야기를 듣다
함께 인사동 탐방을 향하기 시작했다.
<MMMG 안국점>
어쩜 MMMG는 갈 때마다 갖고 싶은게 그리도 눈에 쏙쏙 들어오는지요
안경 착샷, 사지는 못하고 ㅋㅋ
프라이탁 가방 새 모델도 구경하고
갑언니 왈 : 수영가방으로 쓰면 좋겠다~
<쌈지길에서>
<쌈지길에서>
<갑언니가 찍은 우리>
엄청 변한 쌈지길
엄청 변한 인사동
엄청 변한 율
뭔가 하루를 아주 알차게 놀았다
계속 뭔가 조여있던 숨이 쉬어지는 것 같은 하루였다
하지만 곧 영어가 나를 또 조여오겠지 으케케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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