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반주의 섬김

2013. 7. 29. 08:13LIFE/LONDON, UK

부끄러웠던 과거1.

피아노 반주를 처음 섬기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4,5학년 쯤 이었던 것같다. 

그때는 그냥 사람들 앞에서 내 실력을 보이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빽(고모부가 장로님)의 압려 50% 내 의지 50%로 채워진 반주. 


부끄러웠던 과거2.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생 때까지는 반항기가 아주 다분하였던 시절에 

왜 나는 반주하는 기계인가? 

라는 물음과 반항심으로 가득찬 마음으로 겉으로 하는 연주만 하고 있었다. 


부끄러웠던 과거3. 

중학생 시절을 지나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건 찬양이고. 찬양은 잘하는 사람이 해야된다 라고 굳건히 믿으면서 

찬양팀을 섬기고 심지어 찬양팀 인도도 했었다. (도대체 제정신인지...ㅎㅎ)


부끄러운 현실.

런던에 와서 처음 나간 교회. 

처음 예배드리던 주일에 반주자가 한국으로 파송을 간단다. Oh my God...

고민을 하였다. 나는 오랜시간 반주와 찬양인도를 하면서 

내게 신앙의 성장과 말씀에 대한 배움과 묵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렇다. 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었다. 

난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훈련되어질 시간이. 


그런데 과연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주님...


그렇지만 나는 처음나간 교회에서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결정했다. 


그리고 찬양팀 훈련을 시작했다. 

예전 같았으면 '나한테 훈련을 시켜?' '내가 누군줄 알고' 

내 잘난것에 대한 자만을 찌르며 불평불만을 하며 반항싱 충만으로 대적했을 것 이다. 


하지만, 이번 찬양팀 훈련 시간은 나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또 정리가 되는 시간이었다. 

반주가 가장 쉬워요 에서 반주로 섬김이 제일 어려워요 로 마음이 변하였다.


찬양팀 리더님이 그러셨다.

예배 전에만 기도 많이한다고, 예배 전에만 거룩한 척은 필요없다.

중요한건 내 삶 속에서도 예배하고 더 거룩한 예배자로서 준비되어져야하고, 그렇게 살아야되는 것이다. 


맞다. 

솔직히 반주로 섬기면, 예배에 집중하기가 정말 어렵다.

예배 중에 피아노 반주자는 

찬양인도자의 인도 따라가야지

목사님의 인도 따라가야지

예배의 흐름 파악해야지 

많은 곡들을 미리 앞서 진행 할 생각해야지 

뭐 저리 생각 할 것들이 많은지.. 



그런데 내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반주자 실력이 좋아햐 된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아직도 반주자 실력이 좋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내가 하는게 아니다. 나는 그냥 쓰이는 도구 일뿐이다. 

그 예배를 주관하시는건 주님이시다. 나는 그 예배로 나아가지 않고 인간적 쇼를 할 뿐이었다.



너무 죄송한 마음에 창피한 마음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앞에 서는 것보다, 누군가를 세우는 것에 돕고 싶다는 '내 의사를' 표현했다.

그랬더니, 찬양 리더님이 하시는 말씀이 웃으시면서 '내가 결정할께' 라는 답을 주셨다. 


맞다! 내가 결정 할 것 또한 아니다. 나는 도대체 왜이럴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 

이렇게 또 깨닫게 인도하시고, 또 섬김으로 많은 것들은 배우게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예배 받으시기 합당하시고 완전하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28th July 2013. Yo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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