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8. 18:16ㆍLIFE/LONDON, UK
사실 잘 지낸다. 아주
그런데 문득문득 내가 혼자있다 라는게 느껴지면
그 순간 우울함이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서 올라올 생각을 안한다.
-집 앞에서 만난 호랭이 같은 고양이.
난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런던 고양이들은 눈을 마주치면 거침없이 다가온다.
사람들이 동물에 대한 해코지가 없어서 그런지 고양이들도 사람을 무서워하진 않는다.
내 다리에 퉁! 몸을 퉁기고 간 시크한 녀석. Hello, strang cat
-학교 근처에 Holborn station 있는 카페
간판도 안보이고, 뭐 그냥 가게 안도 무심히 꾸며놓은듯 만듯.
뜨거운 라떼를 요따고로 내어주셨음 ㅋㅋㅋ 어떻게 먹으라고 !!!
근데.. 맛은 Fantastic!!!
-Bar&People of drinking coffee
-큰 유리창 쪽에 앉아서 밖을 보며 냠냠 샌드위치와 라떼를 먹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표정이 무심하다. 갈길이 바쁘다.
-이 열차에서 내리는데 뭔가 큰 텀이 있길래 '뭐지?' 이랬더니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어린이 한명이 빠지고도 남을 ... 헙... 무서운 런던 ㅋㅋ
-학교 근처 그 카페를 또 감.
아이스 에스프레소 더블을 주문했는데, 와우 밑에 연유가 있다 !
어떻게 달콤 씁쓸에 최고봉 !!! 좋다 이 카페,
-등교 하려는데 비가 안오는 것처럼 보였는데, 싸락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을.. 어제 학교에 두고 왔는데, 우비입고 등교중.
-우비 색깔이 엄청 튄다.. 근데 방수는 잘됨 ㅋㅋㅋ 됐어, 충분해! 넌 우비니까.
-Eri가 그려준 내 모습.
나는 이 그림을 다 그린 Eri에게 who is he? 라고 물었다................
우리반 아이들이 나 그리기 쉽다면.. 안경 동그란거랑 머리 짧은거만 그리면 된다며... ㅋㅋㅋㅋㅋ
-학교 창문으로 바라본 옆 건물 / 영국 드라마 한 씬을 보는 것 같다.
-위와 같은 사진인데 빛의 초점을 어디다 두냐에 따라 느낌의 차이가 좀 크다.
우울한 런던 같다. 내 마음 같다.
-교회 찬양팀 연습 끝나고, 밥쉡이 이왕표한테 싸대기 맞는 영상을 본다고 초집중에서 한샘오빠 휴대폰을 보고있는 우리 찬양팀 식구들 ㅋㅋ 이런 집중력 연습 때는 못 봤는데??? 응응??
-세연언니랑 CSSD Pop up store 갔는데, 일찍문을 닫아버려서 스트레스 풀러 Terms 근처 걷자고 해서 South bank 쪽 갔더니 food market 행사 중이였다. 위의 음식은 탱글탱글한 소시지와 감자(인심이 쩐다!) 아래음식은.. 나름 코리안음식이다(김치볶음밥과 제육볶음) 먹구름 가득낀 하늘 아래, 우중충한 Terms 옆에서 밥 먹으면서, 엄청난 강바람에 싸대기 맞는듯.. 느끼며 우린 둘 다 "이게 런던이지" 라고 말했다. 여기 살면서 참 긍정적으로 변해간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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